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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노트

퇴사 이후 다시 시작한 이야기|프리랜서 전환·개인사업자 등록·청색신고까지

일본 회사 퇴사 후 3개월|도쿄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처음 한동안은 그냥 쉬었어요.

아침에 자고 싶은 만큼 자고, 그동안 못 했던 청소도 하고, 천천히 집을 정돈하면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쌓였던 것들이 하나씩 풀리는 느낌이었달까요. 요가도 그때 시작했는데, 매트 위에 앉으면 생각이 고요해지는 게 마음을 돌보는 데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그렇게 천천히 일상을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수입이 없는 기간 — 어떻게 살았냐고요?

퇴사하고 바로 수입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솔직히 그 기간 동안은 그동안 모아뒀던 저축을 야금야금 쓰면서살았어요.

여행도 다녔어요. 그동안 바빠서 못 갔던 곳들을 다니면서 "이게 진짜 쉬는 거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너무 고생했다고 용돈도 주셨어요 ㅋㅋ 처음엔 괜찮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챙겨주셔서 감사하게 받았어요. 일본 시부모님의 따뜻함을 그때 제대로 느꼈어요.

완벽하게 계획이 잡힌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 여유 있는 시간이 오히려 다음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로 했어요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어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한국어를 가르쳤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에 수업을 했어요. 그리고 컨설팅 업무도 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한국어 강사 + 컨설팅 으로 프리랜서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처음 해야 했던 게 개인사업자 등록이었어요.


개인사업자 등록 — 생각보다 간단해요

일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려면 세무서에 개인사업자 개업 신고를 해야 해요.

저는 가까운 세무서에 직접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어요.

법인이 아니라 개인사업자라서 절차가 정말 간단해요. 필요한 서류 챙겨서 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서류 작성하고 제출 끝이에요.

필요한 준비물:

  • 마이넘버 카드 (또는 마이넘버 통지카드 + 신분증)
  • 인감 (도장)
  • 사업장 주소 (자택 주소로 가능)

제출 서류는 창구에서 작성하면 되고, 심사나 승인 같은 것도 없어요. "이게 끝이에요?" 싶을 만큼 허무하게 간단했어요.


청색신고(青色申告)도 같이 제출하세요

개인사업자 신고를 할 때 청색신고 승인 신청서도 같이 제출하는 걸 추천해요.

청색신고란 복식 부기 방식으로 장부를 작성하는 방식인데, 이걸 하면 세금 공제 혜택이 커요.

청색신고 주요 혜택:

신고 방식공제 금액
청색신고 (e-Tax) 최대 65만 엔 공제
청색신고 (종이 제출) 최대 55만 엔 공제
백색신고 공제 없음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청색신고가 훨씬 유리해요. 처음에 장부 작성이 조금 번거롭지만 회계 앱(freee, マネーフォワード 등)을 쓰면 어렵지 않아요.


비자 확인은 꼭 해주세요

저는 **배우자 비자(配偶者ビザ)**라서 취업이나 사업 활동에 제한이 없어요. 프리랜서도 개인사업자 등록도 문제없이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비자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비자 종류프리랜서 가능 여부
배우자 비자 ✅ 제한 없음
永住権 (영주권) ✅ 제한 없음
技術・人文知識・国際業務 ⚠️ 허가된 직종 범위 내에서 가능
유학 비자 ⚠️ 주 28시간 이내 (자격외활동 허가 필요)
관광 비자 ❌ 불가

취업 비자로 일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환하려는 경우엔 비자 변경 또는 자격외활동 허가가 필요할 수 있어요. 꼭 입국관리국이나 행정서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사업 내용은 언제든 수정 가능해요

저는 한국어 강사와 컨설팅으로 신청했는데, 나중에 다른 일이 추가되더라도 수정이 가능하다고 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일단 신청해두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개인사업자 등록을 해두면 경비 처리도 되고, 확정신고 때 청색신고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까 프리랜서로 전환할 생각이 있다면 바로 하는 게 유리해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일본 유학부터 회사 입사, 퇴사, 국제결혼까지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정해지지 않은 길을 자주 걸어온 것 같아요.

이런 제 이야기를 미래의 저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분들과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시작했어요.


정리 — 일본 프리랜서 전환 체크리스트

  • 세무서에서 개인사업자 개업 신고 (마이넘버 카드, 도장 지참)
  • 청색신고 승인 신청서 같이 제출 (최대 65만 엔 공제)
  • 비자 종류 먼저 확인 (배우자 비자·영주권은 문제없음)
  • 회계 앱 설치 (freee 또는 마네포워드)
  • 영수증 보관 시작 (경비 처리를 위해)

퇴사하고 나서 이것저것 낯설고 막막했는데, 하나씩 해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


🔗 도쿄새댁 이야기 #1 일본 유학부터 일본 대기업 입사 🔗 도쿄새댁 이야기 #2 일본 대기업을 퇴사하기까지의 이야기


도쿄새댁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비자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해 주세요.